도내 주요 관광지 및 사찰문화 체험행사에 참가한 외교사절단이 14일 강릉 오죽헌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이재용 　"한국사찰의 아침에서 조용한 아침의 나라를 느끼게 했습니다." 　15일 새벽 3시, 양양 낙산사 법당에는 파란 눈의 주한 외교사절단이 호기심 가득한 모습으로 속속 모여 들었다. 　어색한 자세로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정성스럽게 아침예불을 올리는 사절단은 도가 2010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로서의 영동지방을 홍보하고, 도내 주요 관광지 및 사찰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초청한 벨레리유 알티니 주한 루마니아대사 등 대사 11명과 가족 등 외교사절 50여명. 　14일 강릉 오죽헌·선교장, 양양 신흥사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 낙산사에 도착한 이들은 템플 스테이(Temple Stay) 일정에 따라 스님으로부터 사찰 예절 등을 배운 뒤 한국 사찰에서의 첫날 밤을 보냈다. 　이튿날 오전 3시쯤 익숙지 않은 절방 잠자리를 털고 일어난 사절단은 대웅전에서 스님들을 따라 새벽 예불과 범종 타종체험을 하고, 스님의 지도에 따라 한국 다도(茶道) 예절을 경험했다. 　프란세스코 라우시 이탈리아 대사(59)는 "이번 템플 스테이를 통해 눈이 아닌 몸으로 직접 한국의 문화를 이해한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강릉 경포 현대호텔에서 외교사절 간담회를 주재한 조명수 도행정부지사는 "청정자연과 문화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환동해권 시대 구심체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강원도는 오는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해놓고 있다"며 외교사절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강릉/구정민 jungmkoo@kado.net 　 양양/홍서표 mindeull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