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관광회생 안간힘 수학여행·대기업 사원연수 적극 유치 "수해지 복구 봉사도 돕고, 관광도 하며 사상 최악의 수해로 신음하고 있는 영동지역 경제 를 되살리는데 힘을 보태 주세요" 태풍 '루사'가 영동권을 강타한 이후 거의 모든 여행 계약이 취소되고, 관광객이 격감해 고사위기에 처해있는 관광 업계와 자치단체에서 지역의 중요 수입원인 관광경기 회생을 위해 자구 노력을 잇따라 펼쳐 주목을 끌고 있다. 강릉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리아 i투어(주)는 24일부터 '수해지역 봉사활동을 겸한 가을 여행 제안서’를 만들어 가을철 정기 사원 연수를 앞두고 있는 국내 100개 대기업과 수학여행 시즌을 맞은 전국 각 학교에 발송하고 있다. 회사는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도 제안서를 보내 홍보 건의를 할 계획이다. 崔대표는 "여행 일정 가운데 4∼8시간 만이라도 대규모 인력이 릴레이로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펼친다면 부족한 복구 일손도 지원하고 재난재해에 대한 경각심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사원연수나 수학여행시 인력지원이 필요한 복구 대상지와 매일 시행될 복구물량에 대한 사전준비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복구 대상지 마을의 수해 전·후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사진자료도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고 마을에 수재의연금도 기탁할 방침이다. 강릉시도 수해 이후 관광경기 침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 각급학교에 수학여행을 요청하고, 조만간 서울·대전 등지에 관광 홍보단을 파견, "영동지역에 마음껏 관광을 와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홍보할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주변에 쌓여있는 수해 쓰레기 처리와 통일공원 주차장 복구 등 관광시설 조기 복구에 총력전을 펼 것"이라며 "영동권에 수학여행 계획을 세운 학교는 예정대로 여행을 실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24일 오전에 열린 강릉시의회의 수해복구 간담회에서 金英起의원(주문진)은 "이번 수해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관광·숙박·음식·운수 등 사회 전반적으로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 특단의 대책을 강릉시에 촉구했다.
 
江陵/崔東烈 dychoi@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