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양동마을, 새 천년을 열다

경주 양동마을, 전국최초 QR코드 관광안내서비스 실시

500여년의 전통을 잇는 국내 최대 반촌마을이자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이 전국 최초로 QR코드를 활용한 관광안내서비스를 실시, 문화유산을 세계에 실시간 홍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개발은 경북도청과 문화관광 콘텐츠 전문기업인 한국문화관광콘텐츠개발(주)가 공동 진행한 것으로, 현장의 관광안내판 대신 QR코드에 관광정보가 삽입되어 스마트폰으로 해당 문화유산의 QR코드를 스캔하여 관광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이는 한국문화관광콘텐츠개발(주)가 특허(등록번호 10-1048644)를 취득한 문화관광 콘텐츠 통합 플랫폼으로, 제한된 장소에서 일방적인 정보만을 전달했던 기존 방식을 탈피, 신개념 관광안내시스템을 실현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양동마을 QR코드 관광안내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정보나 멀티미디어 정보 등을 손쉽게 담을 수도 있고 기존 정보를 수정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보완할 수도 있다. 경북도에 산재한 무수한 관광지의 안내판에 소요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가하면, 한번 생성된 QR코드는 각종 홍보인쇄물 등 다용도 활용이 가능해 홍보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편리하며,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송출·공유할 수도 있어 세계적인 관광마케팅이 가능해졌다.

특히 ‘참여하기’ 메뉴를 통한 관광객 상호간 소통은 국내 관광안내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과거 관광안내시스템 및 서비스 방식이 기 입력된 고정 틀을 바탕으로 일방적이고 제한된 정보만을 전달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QR코드 관광안내시스템은 소통과 참여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관광콘텐츠를 만들고,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여 상호서비스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즉 관광안내소 없이도 관광객 스스로가 참여를 통해 상호작용하여 현장의 관광을 도울 수 있고, 시간이 지난 후에도 사진첩처럼 꺼내어 추억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로 기능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관광정보가 관광객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형성되고 쌓임으로써 ‘살아있는 정보’가 지속가능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더불어 종전의 흩어진 문화관광콘텐츠에 대한 서비스 방식을 체계화하고 QR코드를 통한 국내 관광지의 플랫폼 표준화를 이룩했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

이밖에도 QR코드가 담고 있는 위치기반서비스(LBS)를 근거로 주변의 관광지, 음식 및 숙박시설 정보, 지도서비스 등 다양한 위치특화 부가정보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의 실마리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이번 QR코드 관광안내시스템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을 비롯해 경북 내 산재한 고귀한 문화유산들을 세계 어디든 홍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향후 이 시스템을 도내 전 문화재에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QR코드를 활용한 문화유산 관광안내서비스의 최초 시연은 내달 8일부터 7일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19차 세계관광기구(WTO) 총회의 참석자들이 총회기간 중 양동마을을 답사한 자리에서 실시될 계획이다.